미이데라 하이쿠 ‘몬타타카바야쿄노츠키’

겐로쿠 4년(1691년) 8월 보름, 중추 명월에 기소즈카의 무메이암에서 달구경 하이쿠회가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음력 8월은 달을 소재로 풍류가 고조되고 가인들의 하이쿠회도 절정에 달합니다.
흥이 돋고 사람들이 비와코에 배를 띄우는데, 배 위에서 바쇼가 달빛의 미이데라를 바라보고 읊은 하이쿠가, ‘미이데라노 몬타타카바야 쿄노츠키’였습니다. ‘미이데라 문을 두드려서, 수행 중인 승려들에게 오늘의 명월을 알려 줘야지..’ 라는, 약간의 술기운에 들뜬 바쇼의 모습이 눈에 어립니다.
이 하이쿠는 당 시인 가도의 ‘鳥宿池辺樹 僧推月下門(조숙지변수 수승고월하문)’을 답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옛 중국 승려가 달빛 아래서 문을 두드렸다는 것을 우리도 해보자는 뜻이 담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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