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이야기와 무라사키 시키부

여류작가 무라사키 시키부는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문인이었던 아버지 후지와라노 타메토키 아래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한문 서적을 가까이해 훌륭한 소질을 보였다고 합니다. 조토쿠 4년(998년) 무렵에 관리 후지와라노 노부타카와 결혼하지만, 불과 2년 만에 사별, 그 후 재혼하지 않고 이치조 천황의 중궁 쇼시를 섬기게 됩니다.
어느 날, 중궁이 시키부를 불러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도록 하명을 합니다. 생각대로 집필이 되지 않자 시키부는 이시야마데라의 본존 여의륜 관세음보살께 소원 성취를 빌기 위해서 7일간의 참배에 들어갔습니다. 칠일 째 밤에 이시야마데라에서 아름다운 오미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자 시키부의 마음이 맑아져 이야기의 구상이 잇달아 떠올랐다고 합니다. 이때 종이를 준비하지 않아 본당 내진에 있던 대반약경의 용지 뒷 면에 떠오르는 대로 써 내려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장편 소설이며 일본 문학사에 길이 남는 명작 ‘겐지 이야기’가 태어났습니다.
현재, 경내의 경장 옆에는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를 새긴 비석과 함께 무라사키 시키부의 공양탑이 남아 있습니다.

유카리의 땅
이시야마데라 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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