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와라노토타와 큰 지네 퇴치

어느 날, 후지와라노 히데사토가 세타의 가라하시를 건널 때 다리 중간에 길이 약 60 m가 되는 큰 뱀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큰 뱀이 두려워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겁내고 있는데, 히데사토는 태연히 그 등을 밟고 지나갔습니다. 그러자 큰 뱀이 자신을 세타가와의 용왕이라며 당신처럼 용맹한 사람은 본 적이 없으니 꼭 자신의 적을 토벌하는 데 힘을 빌려달라고 부탁해, 물으니, 그 적은 미카미야마의 큰 지내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용맹했던 히데사토는 쾌히 승낙했습니다. 용왕은 기뻐하며 히데사토를 용궁성으로 초대하여 대접했습니다. 환대를 받은 히데사토가 술이 취하자, 그 큰 지네가 공격해 왔습니다. 히데사토는 다섯 명이 들어야 할 정도로 큰 활을 들고 맞섰지만, 첫번째 화살과 두 번째 화살이 튕겨져 버립니다. 마침내 주문으로 ‘나무하치만대보살! 을 외우고 쏜 세 번째 화살이 큰 지네의 미간을 명중해 지네를 토벌했다고 합니다.
히데사토는 용왕에게 큰 검, 쌀가마니, 적동 당종 등 많은 포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쌀가마니는 쌀이 끊이지 않아 그곳 사람들은 그를 ‘다와라노토우타’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적동 당종은 미이데라 절에 기진되어 후에 벤케이에 관련된 전설이 생겼습니다. 현재, 가라하시 기슭에는 히데사토와 용왕을 모시는 용왕궁히데사토 절과 히데사토 애장 유품을 물려준 운주사 절이 있습니다.

유카리의 땅
세타의 가라하시, 용왕궁히데사토사, 운주지 절

일람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