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세의 해변

겐페이 전쟁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가타타 출신으로 교토의 겐지 가문에 봉공하던 ‘오토세’라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오토세는 전쟁 중에 겐지 가문의 깃발인 흰 깃발을 수호하며 교토에서 오츠로 달아났습니다. 적군이 가까이 쫓아오자 호수로 뛰어들려는 찰나 헤이케의 무사에게 한쪽 팔이 잘려나가며 죽고 말았습니다. 잘린 팔은 가타타의 항구 도가사키의 남쪽 해변으로 떠내려갔고 그곳으로 달려온 아들이 오토세의 손가락을 펴줄 때까지 겐지의 흰 깃발을 계속 흔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충성심을 버리지 않은 오토세의 이야기는 후에 1749년 조루리 ‘겐페이 누노비키 폭포’의 소재로 사용되며 널리 알려지게 됩니디. 오토세의 아들은 어머니의 유지를 이어받아 겐지의 흰 깃발을 수호하며 미나모토노 요시나카의 무사, 데즈카 다로 미츠모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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