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 대사와 다치키관음

815년, 고보 대사 구카이가 여러 지역을 행각할 때 오이시 근처 다치키야마의 산 중턱에 빛을 발하는 영목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부처님의 인도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 대사는 그 영목으로 다가서려 했지만, 눈앞에 세타가와 격류가 흘러 언뜻 건너지 못하고 서 있었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갑자기 하얀 수사슴이 나타나 대사에게 등에 타도록 말했습니다. 타자마자 수사슴은 급류를 펄쩍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영목 앞으로 대사를데려 갔습니다. 그 후 수사슴은 곧 관음보살로 변해 빛을 발하면서 사라졌습니다. 이에 상서로움을 느낀 대사는 빛나는 영목을 서 있는 상태로 조각해 대사의 몸길이에 맞추어 약 1.6m의 관음상을 만들고 남은 재료로 당을 건립해 거기에 안치했다고 합니다. 이에 유래해 고보 대사가 사슴을 타고 강을 건너간 계곡은 사슴이 뛰었다는 ‘시시토비’ 라고 불리고, 대사가 지은 당은 입목, 즉 타치기 관음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유카리의 땅
시시토비계곡, 타치키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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