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지 천황 (626-671)

일본의 제38대 천황으로 역대 천황 중 가장 유명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이코 천황 시대인 626년 나라 아스카에서 태어났습니다. 즉위 전에는 나카노 오에 황자라 불렸습니다. 나카토미노 가마타리와 공모하여 당시 점차 권력을 쥐기 시작하던 소가노 이루카를 타도하고 중앙집권국가를 목표로 ‘다이카 개신’이라 불리는 국정개혁을 감행했습니다. 공지공민제와 국군리제의 실시, 반전수수, 조용조의 새로운 세제 도입 등 일련의 개혁 정책이 시작되면서 일본은 율령국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663년 백제를 도우며 나당연합군과 싸운 백촌강(백강) 전투에서 패한 나카노 오에 황자는 당나라의 일본 침공에 대비하기 위하여 667년 도읍을 오미 오츠노 미야로 천도합니다. 그리고 이듬해 43세의 나이로 즉위하여 덴지 천황이 됩니다. 오츠노 미야에서는 일본 최초의 전국적 호적인 ‘경오연적’을 제작하고 시간을 알리는 ‘물시계’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의 시간은 오츠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덴지 천황은 즉위 후 4년도 되지 않은 671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듬해에는 후계자 자리를 두고 덴지 천황의 동생 오아마 황자와 아들 오토모 황자가 격돌한, 고대 일본 최대의 내란인 ‘진신의 난’이 발발하면서 오츠노 미야는 멸망하였습니다.

일반 관람
오츠쿄 터, 오미 신궁, 스후쿠지 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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