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사키 시키부 (973경-1014경)

헤이안 시대 중기의 여류작가이자 와카 작가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장편소설인 ‘겐지 이야기’의 작가로 유명합니다.

어릴 적 어머니를 여의고 에치젠노 가미라는 관직에 있던 아버지 후지와라노 다메토키의 손에 자랍니다. 다메토키는 문인으로도 명성이 자자 와카, 시문에 뛰어났다고 합니다. 그런 다메토키로부터 한서의 소양을 익힌 무라사키 시키부는 999년 후지와라노 노부타카와 결혼하였고 이듬해 딸 다이니노 산미를 출산합니다. 그러나 결혼 후 불과 2년만에 남편과 사별하였고 이후 이치조 천황의 부인 후지와라노 쇼시 황후를 모시게 됩니다. 어느 날 무라사키 시키부는 쇼시로부터 이야기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작품을 쓰기 위해 이시야마데라에서 칩거하며 지냅니다. 본당 끝에 위치한 방에서 ‘겐지 이야기’를 집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밖의 저서로는 궁중의 일상과 소회를 적은 ‘무라사키 시키부 일기’, 소녀 시절부터 말년까지 지은 와카를 직접 골라 모은 ‘무라사키 시키부 모음집’ 등이 있습니다. 일기 및 기타 자료를 통해 무라사키 시키부는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면서도 안으로는 날카로운 비평의식이 잠재된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관람
겐지노 마・슈게츠사이, 무라사키 시키부 법요, 겐지 이야기와 무라사키 시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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