슌뉴 나이구 (890-953)

헤이안 시대의 진언종 승려이며,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손자입니다.

도다이지에서 수계하여 진언종의 수행을 쌓은 후 이시야마데라 중흥의 조상이라 불리는 리겐대사 쇼보의 제자 간겐을 모셨고, 한냐지에서 간겐으로부터 전법관정을 받았습니다. 슌뉴는 다이고지 좌주로 추천 받았으나 병약했던 탓에 이를 고사하고 이시야마데라에서 은둔 생활을 보냈습니다. 이시야마데라에서는 오로지 밀교의 연구와 수행에 몰두하였고, 그의 견고한 믿음이 점차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그를 찾아와서 배우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921년 스승인 간겐이 다이고 천황의 칙명으로 하사품인 옷과 대사 호칭을 받들고 고야산 오쿠노인에 있는 고보대사의 사당을 방문하는데 슌나도 그 길에 함께 했습니다. 천황이 하사한 옷으로 갈아입는 의식에서 슌나의 손이 고보대사의 무릎에 닿자 그의 손에 향기가 묻어서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향기는 슌나가 소장하는 불경에도 옮겨 묻으면서 이른바 향기가 나는 불경 ‘니오이노 쇼교’라 불리게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이시야마데라에 있는 신성한 보물 중 백미로 꼽힙니다.

일반 관람
이시야마데라 존영당, 고보대사 정 존영 공양 법요, 니오이노 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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