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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 님 천좌

사이코쿠 관음영장 제14번 찰소인 관음당은 원래 쇼보지(정법사)로 불려 지금보다 훨씬 깊은 산 속의 꽃 계곡이라는 곳에 있었습니다. 이 꽃 계곡에 오르려면 길이 험하고, 여인 금지 구역으로 여성은 참배할 수 없어 관음 님의 공덕을 바라던 사람들은 서운하게 생각했습니다. 분메이 9년(1477년) 3월 어느 날 밤, 미이데라 승려들의 꿈속에 외로워 보이는 한 노승이 나타나 ‘자신은 꽃 계곡에 살고 […]

잉어가 된 승려 코기

헤이안 시대 중반, 미이데라에 코기라는 그림을 잘 그리는 스님이 있었습니다. 코기는 일하며 짬을 내 비와코에 작은 배를 띄우고 어부에게서 산 물고기를 호수에 풀어 주고 그 물고기가 노는 모습을 그리는 것을 즐겼습니다. 때때로 스스로 잠을 청하고 꿈속에서 물고기와 놀다 잠에 깨서는 바로 그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을 거듭하던 어느 날 물에서 헤엄치던 코기에게 호수 신의 […]

요곡 ‘미이데라’

요곡에 제아미 작으로 전해지는 ‘미이데라’라는 명작이 있습니다. 스루가 국(시즈오카현) 기요미가세키의 여성이 아동 매매로 실종된 자신의 아이를 찾아 교토·키요미즈데라에 머물던 중, 미이데라에 가보라는 영몽을 받습니다. 때는 마치 중추의 명월. 미이데라에서는 스님이 제자 센미츠를 데리고 강당 정원에서의 달구경을 합니다. 거기에, 아이를 잃은 슬픔으로 마음이 산란해진 한 여인이 나타나, 보름달에 들떠, 용궁에서 가져왔다고 전해지는 명종을 용녀 성불이 된 […]

미이데라 하이쿠 ‘몬타타카바야쿄노츠키’

겐로쿠 4년(1691년) 8월 보름, 중추 명월에 기소즈카의 무메이암에서 달구경 하이쿠회가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음력 8월은 달을 소재로 풍류가 고조되고 가인들의 하이쿠회도 절정에 달합니다. 흥이 돋고 사람들이 비와코에 배를 띄우는데, 배 위에서 바쇼가 달빛의 미이데라를 바라보고 읊은 하이쿠가, ‘미이데라노 몬타타카바야 쿄노츠키’였습니다. ‘미이데라 문을 두드려서, 수행 중인 승려들에게 오늘의 명월을 알려 줘야지..’ 라는, 약간의 술기운에 들뜬 바쇼의 모습이 […]

아카이

금당 근처에는 덴지, 덴무, 지토 삼제가 갓난아이를 씻기는 ‘우부유’로 사용했다는 ‘미이데라 영천’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아카스이 (아카의 물)로 금당의 본존 미륵 님께 올렸습니다. 미이데라라는 이름은 사람들이 이 신성한 용수가 있는 절을 의미하는 ‘미이(샘) 지(절)’ 라고 부르는 것에서 유래합니다. 옛 기록에는 이 샘에 아홉 개의 머리가 달린 용신이 살고 있어 일 년에 10일, 밤 축시에 모습을 드러내 […]

오토모노요타오

오미 오츠노미야의 멸망과 함께 비운의 최후를 맞이한 오토모 황자(후의 고분 전황). 임신년의 난으로 만 24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오토모 황자에게는 오오토모노 요타오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오오토모노 요타오는 부친 사후, 저택이 있던 나가라 산 동쪽 기슭, 현재의 미이데라가 있는 곳을 부친의 명복을 빌기 위한 절의 영지로 삼아 조부 덴지 천황이 건립한 스후쿠지 건물을 옮겨 686년에 덴지, 덴무, […]

비불 금당 본존

미이데라 금당에 모시는 본존, 미륵 님입니다. 이 본존은 지금부터 1300여 년 전, 미이데라가 창건되었을 때에 덴무 천황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해지는데, 절대 비불로 이 부처님을 참배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절의 전기에 의하면, 이 미륵불은 삼국 전래의 영불로, 중국 천태종의 고조 혜자 선사가 수행할 때에 강림한 미륵불 님이 손수 분신으로 남긴 3치 2부 불상으로, 언제나 빛을 발하고 전신이 […]

동자 인연 종

사이코쿠 14번 찰소 관음당을 향하는 돌계단 오른쪽에 세워진 종루에는 분카18년(1814년)에 건립해 일찍이 ‘동자 인연지종’ 으로 불리던 종이 있었습니다. 이 종을 주조할 때 미이데라 승려들이 오츠 마을을 탁발 행각했습니다. 그 때 어떤 부자 집에 들러 권진을 바라자 그 주인이 ‘우리에게는 돈이 한 푼도 없는데 아이들은 많이 있으니 아이들이라면 얼마든 권진하겠다’ 고 해 할 수 없이 빈 […]

사가미보와 텐구스기

미이데라 본당 금당 맞은편에는 텐구스기라는 수령 천년으로 알려진 높이 약 20미터의 오래된 삼나무(스기)가 있습니다. 무로마치 시대 초기, 사가미보 도료라는 승려가 미이데라의 승방 간가쿠인에서 밀교 수행을 하던 어느 날 밤, 갑자기 텐구가 되어 서원 창을 튀어나가 이 삼나무 위에 멈춰 있다 아침이 되자 동쪽의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도료가 멀리 오다와라까지 날아가 내린 곳이 다이유잔(대웅산) 사이조지(최승사) 였다고 합니다. […]

쥐가 된 라이고아자리

주하치 묘진은 미이데라를 수호하는 신이지만, 일반적으로는 ‘네즈미(쥐)노미야 상’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친숙합니다. 헤이안 시대, 미이데라의 라이고아자리라는 고승에게 조정에서 황자 탄생 기원의 칙명을 내렸습니다. 그 후, 기도가 이루어져 황자 탄생의 포상으로 미이데라가 염원하던 계단 도장 건립의 용허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히에이산의 방해로 허락이 취소됩니다. 이에 화난 라이고는 21일간 호마 번제를 해 죽게 됩니다. 그 강념이 8만 4천 마리의 […]